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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내가 게임패드를 해외구매로 사는 이유 - 망가지면 그냥 버리세요

by Dogu점장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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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씁쓸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이미 꽤 지난 일이긴 하지만

그때 이후로 무선 게임 패드는

해외배송으로만 구입하는 편이다.

 

 

내가 게임패드를 해외구매로 사는 이유 - 망가지면 그냥 버리세요

 

사건의 시작

한창 게임을 즐겨하던 2017년.

PC게임, 모바일 게임

가릴 것 없이 게임을 하던 난

스마트폰에서도,

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무선 게임 패드를 구입하고 싶었고,

그래서 J 사의 무선 게임 패드를 구입했다.

 

 

플레이스테이션 게임패드 모양을 한 그 제품은

꽤나 만족스러웠고,

무엇보다

인터넷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인

3만 5천 원이었기에

연동할 때 가끔 버벅거리는 것 말곤

만족스럽게 사용했었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 2018년 초

같은 J 사의

XBOX 스타일 무선 게임패드를 하나 더 구입했고

즐겁게 게임 생활을 즐기던 중

그 일이 발생한다.

 

 

고장. 그리고 A/S

 

2019년 2월 초.

XBOX 무선 게임패드

오른쪽 범퍼 (R1) 키가 망가졌다.

 

 

산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전에 샀던 제품은 망가지지 않고

이 녀석이 먼저 망가졌다.

 

 

XBOX 게임패드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여하튼 나는 A/S를 받고자

구입처에 문의를 남기게 된다.

 

 

참고로 난

무상 A/S 기간이 1년이란 것도 알고 있었고,

유상으로라도 A/S를 받을 의향이 있었다.

 

 

그때 당시

문의를 남겼던 글을 찾을 수가 없지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대로 적어본다.

 

 

:

안녕하세요.

귀사의 게임패드를 구입해서

사용 중이었는데

오른쪽 범퍼 (R1) 버튼 하나가 부러졌습니다.

 

구입한 지 1년이 지나

무상 A/S가 안 되는 걸 알고 있습니다.

오른쪽 범퍼(R1) 버튼만

따로 구입이 가능한가요?

 

 

메일로 답변이 왔다.

 

 

참고로

메일답변은 저장되어 있어

그대로 올리도록 한다.

 

 

J사 :

 

안녕하세요. J입니다.

 

부품만 별도구매는 불가합니다.

 

구매내역, 불량증상 동봉하여

택배비 선 지불 후 당사로 보내주시면

확인하여 처리 도와드리겠습니다.

 

단 1년이 지난 제품은 A/S가 불가하니

확인 후 발송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 별도구매는 안되는구나

 

 

:

그렇군요

그럼 유상으로 A/S를 받고 싶은데요

금액은 얼마나 될까요?

 

 

J사 :

 

안녕하세요. J입니다.

 

1년이 지난 제품은

유상이든 무상이든 A/S가 불가합니다.

 

새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A/S가 안된다고??

 

 

:

 

아니 가격이 비싼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만 원은 하는 건데

1년이 지나면 A/S가 안된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럼 쓰다 망가지면

그냥 버리란 소리네요?

내가 돈을 안 내겠단 것도 아니고

유상으로라도 받겠다는데

어떻게 운영을 이런 식으로 합니까?

 

 

J사 :

 

안녕하세요. J입니다.

 

당사의 홈페이지 A/S가이드에도

기재가 되어있습니다.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뭐 이런 회사가 다 있어??

 

 

A/S 가이드에 기재되어 있으니

알고 산거 아니냐 식의 배 째라 답변을 보는 순간

입에서 할 수 있는 최고 상스러운 욕들이 쏟아져 나왔다.

 

 

저게 과연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답변이 맞는가?

 

결말

 

그 뒤 난 어찌어찌

버튼 부품을 해외배송으로 구입해 고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품 자체가 먹통이 되어버렸고

결국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

 

 

3만 5천 원이란 금액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1년마다 새로 구입해야 하는 비용이라면

절대 적지 않은 돈이다.

 

그런 제품을 팔아놓고

1년이 지나면 새로 구입하라는

저 회사의 태도가

정말 무책임해 보였다.

 

어차피 1년이 지나 A/S도 안 되는 제품,

그냥 버려야 되는 제품이라면

내가 굳이 저 회사의 제품을

살 이유가 없었다.

 

 

그냥

해외배송으로 구입하는 게 더 저렴했고

저 회사의 마인드처럼

망가지면 버리면 되니까.

 

시간이 많이 지나

이미 5년 전 일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 회사는

여러 게임패드를 판매 중이고

많이 팔리는 만큼

A/S나 초기불량, 배송지연등의

여러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금도 1년이 지나면

A/S 불가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앞으로도 알 일도 없을 테고 알고 싶지도 않다.

 

그 회사 제품은 구입하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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